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책을 읽게된 배경
AI(Artificial Intelligence)로 만든 아기 상어 노래를 딸이 좋아해서 최근에 자주 들었다. 듣다 보니 품질이 꽤 좋아서 이런 것을 어떻게 만드는지 관심이 생기던 차에, '한빛미디어'에서 책을 제공해주어 읽게 되었다.
작사부터 수익화까지 전 과정을 순서대로 따라간다
이 책은 9장 25절로 구성되어 있다. 기획으로 채널 콘셉트와 타깃을 정하고, '제미나이(Gemini)'로 가사를 쓰고, '수노(Suno)'로 곡을 만들고, '리퍼(REAPER)'로 음질을 다듬고, '캔바(Canva)'와 '나노 바나나(Nano Banana)'로 썸네일을 만들고, '프리미어 프로(Premiere Pro)'나 '캡컷(CapCut)'으로 영상을 완성한 뒤, '유튜브(YouTube)' 채널을 열어 운영하고, '디스트로키드(DistroKid)'로 음원을 발매해 수익을 만드는 순서다.
이 책의 2절에는 6개 도구의 역할과 비중, 난이도가 정리된 표가 있다. '수노'가 60%로 압도적이고 '제미나이'와 '캔바'가 각각 15%, '리퍼'와 영상 편집 도구가 각각 5%다. 저자는 이 작업의 성패가 '수노'에서 결정된다고 하면서도, 같은 곡이라도 썸네일 한 장과 마스터링(mastering) 한 번에 따라 클릭률과 완청률이 달라지므로 보조 도구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각 AI마다 잘 하는 것을 고려해 역할을 나눈 점이 좋았다.

작사 도구로 '챗GPT'와 '클로드'가 아니라 '제미나이'를 고른 이유를 설명한다
저자는 AI 작사 도구의 선택지로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제미나이' 셋을 놓고 한국어 감성 표현, 영어 가사 자연스러움, 멈블링(mumbling) 표기 적용, 지시 따르기, 창의성과 은유, 무료 사용 한도 여섯 항목을 표로 비교한다. 영어 가사의 자연스러움과 창의성은 '클로드'가 앞서고, 한국어 감성 표현과 멈블링 표기, 무료 사용 한도는 '제미나이'가 앞선다. 저자는 "세 모델의 우열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습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감성 플레이리스트 작사라는 특정 작업에서 '제미나이'만의 강점이 도드라지기 때문에 '제미나이'를 택했다고 설명한다. 그 강점은 멈블링 발음 변환, 이미지 기반 영감 생성, 한국어-영어 전환의 감성 보존, 무료 사용 한도 네 가지다.
멈블링 표기법은 I do not know를 I dunno로, want to를 wanna로 바꿔 실제 보컬리스트가 부르는 것처럼 가사를 쓰는 기법이다. 이 책은 '제미나이'가 세 모델 중 이 표기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무료 버전으로도 이 책의 모든 작사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드시 '제미나이'만 써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아니라고 답하고, 영어 가사의 문장력이나 은유 표현만 놓고 보면 '클로드'가 더 나은 결과를 줄 때도 있다고 적는다

작사와 작곡 모두 프롬프트 설계에 절을 하나씩 배정했다
저자는 AI의 가장 큰 약점이 "지시가 없으면 통계적 평균값을 낸다"는 것이고, 평균에서 벗어나게 하는 답이 프롬프트 설계라고 말한다. 저자는 작사 가이드를 스타일 레퍼런스 분석층, 제약 조건층, 출력 포맷층의 3층 구조로 나누어 설명하고, 26개의 금지 어휘로 AI를 익숙한 경로에서 밀어내는 방법과 장르·감정·화자·서사·구조라는 좋은 작사 프롬프트의 5요소를 제시한다. 콘셉트를 정하고 이미지로 영감을 더한 뒤 작사 가이드를 전달해 가사를 만들고 피드백으로 고쳐 나가는 멀티턴(multi-turn) 방식은 네 단계로 나누어 보여준다.
가사 다음은 작곡이다. '수노'는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웹사이트에서 바로 쓰며, Simple, Advanced, Sounds 세 모드가 있다. 이 책은 가사와 스타일을 직접 입력하고 구조 태그와 파라미터로 세부를 조정할 수 있는 Advanced 모드를 쓴다. 저자는 스타일 프롬프트의 핵심 원칙으로 '동사로 묘사하라'를 들고, 어떤 플랜과 버전, 모드로 시작하느냐는 첫 세팅이 앞으로 1년의 작업 효율과 곡 품질을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AI 특유의 클리셰(cliché)를 잡아내는 방법, 가사 길이로 곡의 길이가 결정된다는 설명이 함께 나온다. 이 책은 도구 사용법만이 아니라 결과물을 다듬는 기준까지 다룬다.

48곡을 만들어 12곡을 고르고 '리퍼'로 다듬는다
이 책의 워크플로는 가사 12세트로 48곡을 만든 뒤 12곡을 골라 30~40분 분량의 플레이리스트 한 편을 완성하는 것이다. 고르는 기준은 다섯 가지이고 가중치가 있다. 멜로디 완성도 30%, 사운드 품질 25%, 장르 일관성 20%, 곡 간 조화 15%, 상업성 10%다. 저자는 멜로디는 뻔하지 않으면서 과하지 않아야 하고, 사운드 품질은 '타협 불가'라서 갑자기 끊기는 소리나 과도한 잡음이 있는 곡은 가차없이 탈락시킨다고 말한다.
고른 12곡은 아직 '원석'이다. 저자는 '수노'가 만든 곡에 인트로 과잉, 아웃트로 끊김, 고음역 노이즈, 곡 간 볼륨 차이 같은 한계가 흔히 나타난다고 정리하고, 각각을 DAW(Digital Audio Workstation)인 '리퍼'에서 트리밍과 페이드, 노멀라이징, 크로스페이드로 보정하는 방법을 표로 보여준다. DAW로는 '개러지밴드(GarageBand)', '로직 프로(Logic Pro)', '오데시티(Audacity)', '리퍼' 네 가지를 플랫폼과 가격, 플러그인, 학습 곡선으로 비교한 뒤 '리퍼'를 고른다. 맥과 윈도우, 리눅스에서 다 쓸 수 있고 60달러에 영구 사용, 60일 무료라는 조건이다.

유튜브 채널 운영은 분석 지표 네 가지로 읽는다
이 책의 7장부터 9장까지는 만든 곡을 세상에 내보내는 법을 다룬다. 채널 운영과 음원 발매, 수익화가 차례로 이어진다. 저자는 채널 운영을 "식당을 차렸다고 손님이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채널명은 한번 정하면 바꾸기 어려운 영구적 자산이므로 세 원칙으로 짓는다. 8~12자로 짧고 기억하기 쉽게, 콘셉트와 정체성을 담아, 반드시 영어로. 저자의 채널명 'hostless'는 host와 less를 합쳐 '주인이 없다'는 콘셉트를 담았고, 영어로 짓는 이유는 감성 플레이리스트의 해외 시청자가 전체 조회수의 30~50%를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유튜브' 스튜디오의 분석 지표를 CTR(Click-Through Rate), 평균 시청 지속 시간, RPM(Revenue Per Mille)과 CPM(Cost Per Mille), 트래픽 소스 네 가지로 정리한다. 저자는 알고리즘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가 평균 시청 지속 시간이라고 말한다. 플레이리스트는 배경으로 깔아 놓는 콘텐츠라 30분 영상의 평균 시청 시간이 15분 이상 나오는 경우가 흔하고, 영상 길이의 50% 이상이면 알고리즘이 적극 추천하고 70% 이상이면 폭발적 노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CPM은 광고주가 1,000회 노출당 지불하는 금액이고 RPM은 크리에이터가 1,000회 재생당 실제로 받는 돈으로 대략 CPM의 0.55배다. 저자는 한국 플레이리스트 기준으로 CPM 약 4천~1만 원, RPM 약 2천~5천 원이라는 수치까지 적어 둔다.
영상을 올릴 때는 제목에 'playlist' 단어를 넣는 것이 핵심이다. 저자는 이 단어가 있어야 알고리즘이 "이 영상은 플레이리스트 채널의 콘텐츠다"라고 인식해 다른 플레이리스트를 좋아하는 사용자에게 추천한다고 설명하고, 권장 형식으로 '썸네일 제목 | playlist'를 든다. 같은 곡과 같은 썸네일로도 누구는 1,000회에 머물고 누구는 100만 회를 만드는데 그 차이는 영상이 아니라 업로드 방식에서 나온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종료 화면이 마지막 20초의 골든타임이라는 점, 0에서 1,000명까지 구독자를 만드는 초기 부스팅 3단계도 이어진다.
AI로 만든 음악도 수익 창출이 되는지에 대해 저자는 구독자 1,000명과 12개월 시청 4,000시간을 채우면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ouTube Partner Program, YPP)에 신청할 수 있지만, AI 생성 음악 채널은 재사용된 콘텐츠 정책 위반 여부를 검토받는다고 설명한다. 핵심은 충분한 가치를 더했는가이며, 큐레이션과 편집, 노이즈 제거, 마스터링, 썸네일 디자인 같은 부가 가치가 있으면 일반적으로 승인된다고 적는다.

음원 발매는 배포 서비스를 거쳐야 한다
채널 운영 다음에 소개되는 것은 음원 발매다. 이 책은 '스포티파이(Spotify)'나 '애플 뮤직(Apple Music)'이 개인이 직접 음원을 등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음원 배포 서비스라는 중개자가 필요하고, 이 중개자가 전 세계 150여 개 플랫폼에 한꺼번에 등록해준다. 저자는 이를 부동산을 거래할 때 공인중개사를 거치는 것에 비유한다.
저자는 '디스트로키드', '튠코어(TuneCore)', 'CD 베이비(CD Baby)', '디토 뮤직(Ditto Music)' 네 곳을 비교한 뒤 이 책의 워크플로에는 '디스트로키드'가 맞는다고 결론짓는다. 회원 가입부터 첫 음원 업로드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고 '스포티파이'까지 가장 빠르게 도달하기 때문이다.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숫자로 보여준다
마지막에 소개되는 것은 수익화인데, 내가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부분이 바로 여기다. 저자는 "음악은 감정을 다루는 일이지만, 음악으로 먹고사는 일은 시스템을 다루는 일입니다"라고 쓰고, 듣기 좋은 말 대신 솔직한 숫자부터 보여 주겠다고 말한다. 저자가 운영하는 세 채널은 'hostless' 구독자 11.1만 명, 'Kimmal' 4.03만 명, '추리플리' 1.73만 명이고, 외부 광고나 협업 수익을 제외한 '유튜브' 광고 수익만으로 월 평균 4,800달러(약 700만 원)를 낸다고 밝힌다.
음원 스트리밍 수익은 이보다 훨씬 더디다. 이 책의 월별 스트리밍 수익 시뮬레이션 표를 보면 1~3개월은 월 15~50달러, 4~6개월은 60~250달러, 7~12개월은 150~750달러이고, 2년이 지나서야 1,500~5,000달러 이상이 된다. 저자는 "첫 6개월은 월 수익이 커피 몇 잔 값에 불과합니다"라고 적는다.
저자는 '스포티파이'가 1년에 1,000회 미만 재생된 곡을 수익 0으로 처리한다는 점도 짚는다. 이 책의 워크플로대로 1년에 50~100곡을 발매하면 그중 일부는 1,000회를 넘기지 못하므로, 반응이 좋은 곡을 우선 발매하고 약한 곡은 아예 빼는 선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발매 첫 24시간의 재생 수가 그 음원의 1년치 알고리즘 노출을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40여 곡을 발매한 작곡가였다
이런 조언을 적은 저자 '문태영'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omoon'이라는 이름으로 작곡가로 활동하며 국내외 아티스트와 협업해 스트리밍 플랫폼에 40여 곡을 발매했다. 이후 'ASML'과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AI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해, 1년 만에 'hostless' 채널을 구독자 11만 명으로 키웠다.
책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과거에는 음악을 만들려면 악기 연주 실력, 화성학 지식, 작곡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 또는 이 모든 것을 대신해줄 자금 중 최소한 하나는 갖추고 있어야 했습니다. (중략) 그리고 2024년, 작곡 AI가 등장하면서 누구나 작곡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응용 분야가 달라도 AI를 파악해 활용한다는 핵심은 같다
나는 지난해 12월부터 한빛미디어의 AI 책을 여럿 읽고 서평을 남겼다. '혼자 공부하는 바이브 코딩 with 클로드 코드'는 AI와 함께 웹 앱을 만드는 법을, '누구나 프로처럼 실전 AI 클로드 코워크 with 스킬, 플러그인'과 '클로드 올인원 with 코워크, 코드, 디자인'은 '클로드'를 업무에 쓰는 법을, '하네스 엔지니어링 with 클로드 코드'는 AI가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법을, '에이전트 시대의 AI 시스템 설계'는 AI를 시스템으로 설계하는 법을 다뤘다. 모두 코딩과 업무, 시스템 구축이 무대였다.
이 책은 무대가 작곡과 채널 운영으로 바뀌었다. 앞의 책들에서 주역이던 '클로드'는 이 책에서는 작사 도구 비교표의 한 열로 들어가 있고, 저자는 감성 플레이리스트 작사라는 특정 작업에 맞춰 '제미나이'를 고른다. 그러나 하는 일은 같다. 2절의 표에서 각 AI의 역할과 비중, 난이도를 먼저 파악하고, 멈블링 발음 변환과 한국어-영어 전환 같은 강점을 근거로 '제미나이'를 작사에 배치하고, 작사 가이드 3층 구조와 스타일 프롬프트 원칙으로 결과물을 끌어올린다. 앞의 책들이 AI를 파악해 코딩과 업무, 시스템에 맞게 썼다면, 이 책은 '제미나이'와 '수노'를 파악해 작곡에 맞게 쓴다. 응용 분야가 달라져서 쓰는 AI 모델과 방식이 바뀌었을 뿐, AI를 잘 파악해서 잘 활용한다는 핵심은 같다.
AI로 만든 음악에 흥미가 생긴 사람에게 권한다
이 책은 곡을 만드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음원을 등록하고 추천 알고리즘에 유리하게 노출되도록 돕는 과정까지 다룬 훌륭한 서적이다. 나처럼 AI로 만든 음악을 듣다가 흥미가 생긴 사람, 음악 지식 없이 곡을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콘텐츠에 쓸 음악이 필요한 크리에이터나 부업으로 수익화할 방법을 찾는 사람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참고문서
- "유튜브에서 음원 발매까지 AI 플레이리스트 with 수노, 제미나이, 리퍼, 캔바, 캡컷, 스포티파이", 한빛미디어. @원문보기
- "유튜브에서 음원 발매까지 AI 플레이리스트", YES24. @원문보기
- "바이브 코딩 자습서 '혼자 공부하는 바이브 코딩 with 클로드 코드'", 공학코드, 2025년 12월 28일. @원문보기
- "AI를 함께 일하는 동료로 만드는 방법, '누구나 프로처럼 실전 AI 클로드 코워크 with 스킬, 플러그인'", 공학코드, 2026년 04월 26일. @원문보기
- "AI 시스템의 다음 단계, '에이전트 시대의 AI 시스템 설계'", 공학코드, 2026년 05월 24일. @원문보기
- "AI가 더 잘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방법, '하네스 엔지니어링 with 클로드 코드'", 공학코드, 2026년 06월 29일. @원문보기
- "Claude를 가장 폭넓게 활용하는 방법, '클로드 올인원 with 코워크, 코드, 디자인'", 공학코드, 2026년 07월 26일. @원문보기
- "AI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되는 '에이전트 시대의 AI 시스템 설계'", 공학코드, 2026년 08월 08일.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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