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술 연구 및 개발을 기준으로 작성된 문서입니다.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 등 이공계열에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입니다.
논문을 읽어야 하는 이유
연구실에서 연구를 위해 우선 익히는 것 중 하나가 논문을 잘 읽는 법이다. 이는 연구비를 받으려면 연구비를 받기 유리한 주제로 짧은 시간에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연구 실적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을 대응하기 위해서 생긴 경향이다. 논문은 심사를 통과한 양질의 문서일 가능성이 높기에 지금처럼 가짜 정보 또는 오류가 포함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논문은 기술 관련 정보를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는 매체이다. 즉, 기술 연구 및 개발을 위해서 논문을 읽는 것이 정확하고 강력한 접근 방법인 것이다.
어떤 논문을 읽어야 할까?
기술 개발을 위해서 해당 분야의 기술 동향을 잘 알고 있다면 구체적인 기법이 나타난 논문을 읽는 것이 좋다. 이 경우가 아니라면 'Survey' 또는 'Review', '연구 동향' 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논문을 읽고 해당 분야의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빠르다. 영문으로 작성된 논문은 'Google Scoloar'에서 찾는 것이 편리하고 국문으로 작성된 것은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에서 찾는 것이 낫다.
- Google Scholar: https://scholar.google.com/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https://www.riss.kr/
논문의 우선순위
인공지능 분야의 논문은 하루에도 엄청난 양이 게재된다. 그러므로 모든 논문을 읽는 것은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영역이다. 그러므로 제한된 시간에 좋은 연구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읽을 논문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아래와 같이 논문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 저명한 학술지(또는 학술대회)의 논문을 먼저 읽는다.
저명한 학술지의 논문 심사는 매우 까다롭다. 그러므로 해당 학술지의 논문은 우수한 논문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저명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읽는 것이 좋다. 탑 컨퍼런스에 발표된 논문도 저명한 학술지의 논문으로 본다. 인공지능 분야의 경우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논문 심사부터 발표까지 기간이 짧은 탑 컨퍼런스의 논문을 보는 것이 더 유리한 편이다. - 최근 논문부터 읽는다.
인공지능 분야의 논문은 변화가 매우 빠르다. 그러므로 오래된 논문의 가치는 낮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 게재된 논문부터 읽는 것이 연구 동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 저자의 소속 또는 경력이 확실한 것부터 읽는다.
저명한 학술지에 게재된 최신 논문이라고 할 지라도 논문의 품질은 편차가 있는 편이다. 저자의 소속 또는 최근 연구 실적을 고려하여 논문을 선별하는 것이 우수한 논문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저명한 학술지 확인 방법
저명한 학술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SCI(E) 또는 SCOUPS에 등재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SCI(E) 등재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아래의 주소로 접속하여 저널명 또는 ISSN으로 해당 학술지를 검색하면 SCI(E) 등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Clarivate의 Master Journal List로 SCI(E) 등재 확인: https://mjl.clarivate.com/
SCOUPS 등재 여부는 아래의 주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SCOPUS 등재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아래의 주소로 접속하여 저널명 또는 ISSN으로 해당 학술지를 검색하면 SCOPUS 등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SCOPUS 등재 확인: https://www.scopus.com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어권 학술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을 운영하고 있다. 아래의 주소에서 KCI 등재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저명한 학술대회 확인 방법
학술지와 달리 저명한 학술대회를 정확하게 분류하는 방법은 없다. 일반적으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의 인용지수가 높을 수록 저명한 학술대회라고 부른다. 해당 학술대회의 인용지수가 높을수록 우수한 논문일 가능성이 높다.
- Google Scholar에서 확인: https://scholar.google.com/citations?view_op=top_venues&vq=eng
- Research.com에서 Best Computer Science Conferences 확인: https://research.com/conference-rankings/computer-science
-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에서 확인: https://cse.snu.ac.kr/en/research/top-conference-list
저자의 소속 및 연구 실적 조회
저자의 소속과 연구 실적을 확실하게 조회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는 없다. 하지만 연구 실적의 공개를 해야 하는 상황인 사람들의 경우 Google Scholar 또는 한국연구자정보(KRI)에서 소속과 연구 실적을 공유하는 편이다. 한국인의 연구실적을 조회하고자 한다면 한국연구자정보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한 편이고 그 외의 국적은 Google Scholar와 링크드인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모든 정보가 정확하게 제공되는 것이 아니다. 아래의 Google Scholar처럼 관리가 되지 않았거나 자동 완성으로 프로필이 생성된 경우에는 누구의 프로필이며 정확한 정보인지 알 수가 없다.
또한 한국연구자정보에 의무적으로 논문실적을 공개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도 연구자 정보가 조회가 되지 않는다. 아직까지는 저자의 소속과 실적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대략적으로 정보를 확인하여 최근 저자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연구 동향 파악과 논문 이해에 도움이 된다.
논문을 읽는 방법
논문을 잘 읽기 위해서는 논문을 읽고 난 다음에 논문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 것이 잘 기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며 논문 뒤에 숨겨진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논문을 읽을 때 아래 항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 논문의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
저자가 논문에서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어떻게 주장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 내용을 파악하면 기술이 현재 어느 수준까지 도달했으며 발전방향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기술 연구 및 개발에 참조할 수 있다. - 참조 문헌의 내용
논문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참조 문헌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논문은 지면의 한계로 모든 내용을 설명하지 않고 참조 문헌을 인용함으로써 설명을 생략한다.
※ 프로시딩(Proceeding)을 인쇄할 때 과도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회(학술지)에서 1개의 논문당 작성가능한 지면의 수를 제한하거나 추가 비용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 저자의 소속과 지금까지 게재한 논문의 내용
모든 기관(기업)은 구체적인 기술개발 방향이 있으며 저자의 소속 기관을 조사하면 이 저자가 어떤 의도로 논문을 작성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저자의 과거 논문을 파악하면 저자 개인의 관점에서 어떤 의도로 논문을 작성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논문에 담긴 내용이 실질적으로 기술 구현이 가능한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해서 점검할 수 있다. - 실험 방법
논문에 담긴 실험 방법을 잘 정리하면 시험 단계 때 사용할 수 있다. - 논리 전개 방법
논문을 저명한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논문에 나타난 논리 전개 방법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향후 작성될 논문의 논리에 반영하면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논문을 요약하는 방법
위에서 언급한 항목을 모두 완벽하게 기억하면 좋겠지만 사람마다 기억력에는 차이가 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억에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에 논문을 잘 요약하고 기록하는 것이 좋다. 아래의 표와 같이 제목과 저자, 키워드, 연구목적, 연구 배경, 기법, 성능, 연구의의, 각 부서별(연구소, 사업부 등) 활용 방안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 제목 | 효과적인 논문 분석을 위한 논문 요약 양식 |
| 저자 | 이름, 소속, 학위, 주력연구분야 * 교신여부 이름, 소속, 학위, 주력연구분야 * 교신여부 이름, 소속, 학위, 주력연구분야 * 교신여부 이름, 소속, 학위, 주력연구분야 * 교신여부 |
| 키워드 | 키워드1, 키워드2, 키워드3, 키워드4, 키워드5, 키워드6, 키워드7, 키워드8, 키워드9 |
| 연구목적 | 논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기술 개발 및 연구에 활용하는 역량을 함양하기 위함. 궁극적으로는 논문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저자들의 연구 방법 및 방향 분석을 통해 해당 연구 분야의 흐름을 파악하는 훈련을 하기 위함. |
| 내용 | |
| 연구 배경(간단하게), 기법(명확하게), 성능(극단적으로 종래 기술과 성능이 크게 차이나지 않으면 중요하지 않음), 연구의의(간단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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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소 활용 방안 | |
| 도입 가능 여부, 개선 기술 개발 가능 여부, 특허 출원 가능 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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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부 활용 방안 | |
| 사업화 가능 여부(가격, 성능, 고객요구 등), 기술 개발 필요성 검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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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속했던 대학원의 연구실과 현재 내가 근무 중인 회사에서는 아래와 같은 논문 요약 양식을 활용하는 중이다.
논문을 요약할 때는 논문에서 주장하는 실험 결과는 다루지 않는 편이다. 이는 논문의 저자들이 제안한 기법이 더 우수하다고 주장하면서 실험 결과도 더 좋게 기술하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에서 나타난 성능이 기존 기법 대비 압도적으로 월등히 높다면 논문 요약에 기록해도 되지만 그런 경우는 잘 없다.
참고문서
- "[논문 읽기의 A부터 Z까지] (2) 논문을 읽는 목적과 이유", 박건희,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 2024년 8월 30일. @원문보기
- "논문을 왜 읽어야 할까? 어떻게 논문을 검색할까?", 케켈, 2020년 10월 27일. @원문보기
- "삼성리서치, 컴퓨터 비전 분야 세계적 학술대회 ‘CVPR 2022’서 논문 20편 채택 성과", 삼성 뉴스룸, 2022년 6월 15일. @원문보기
- "엔비디아, 'CVPR'서 시각적 AI 분야 연구 결과 대거 공개", 임대준, AI타임스, 2024년 6월 18일. @원문보기
- "[이덕환의 과학세상] 약탈적 학술지 퇴출시키려면", 이덕환, 동아사이언스, 2024년 4월 11일. @원문보기
- "부실의심학술지 'MDPI', 승진 필요한 교수들이 논문 더 냈다", 조승한, 연합뉴스, 2024년 3월 20일. @원문보기
- "5억원 이상 혈세 들인 R&D, 18%는 부실의심학술지에 논문 실어", 박정연, 동아사이언스, 2024년 10월 1일.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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