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글을 정리하다가 내가 2016년에 컴퓨터공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일 때의 연구실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다. 추억이 가득해서 정리해서 공개글로 전환한다.
대학의 연구실 중에 규모가 크면 직원도 있고 연구실도 여러 장소에 나누어져 있는 경우도 있는데 내가 있던 곳은 연구실이 같은 건물이지만 여러 장소에 나뉘어져 있는 곳이었다. 어떤 학생이 어떤 공간에서 연구할지는 연구실의 사정에 맞게 정했었다.
2022년 지금와서 사진을 보면 참 낡은 곳에 있었구나 싶은데 역사가 있는 연구실이고 연구의 연속성을 위해 리모델링 작업을 안 해서 그런 것이긴하다. 낡기만 했지 연구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지금은 리모델링 한 곳도 있고 새로 지은 건물로 이전한 연구실도 있다고 한다.
대학원생이라는 존재는 사실 좀 애매한 경계에 있다. 짧은 기간 안에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연구자와 교육자로서의 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그 와중에 연구실 일도 해야 하는데 이게 재능도 있어야 하지만 많은 노력없이는 이룰 수가 없다. 그래서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을 연구실에서 생활하기에 일과 개인의 삶의 경계가 굉장히 모호해진다. 내가 경험해보니 석사과정은 재학하는 2년 중에 다른 사람들이 그보다 오랜 기간동안 익히는 것을 배울 수 있기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바쁠 때는 집에도 못 가고 쪽잠을 자가며 연구를 하기에 위의 사진과 같은 간이침대가 우리 연구실에 있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적게 배치되는 연구실에 배정된 학생은 고참인 경우가 많다. 고참 박사과정과 해당 박사과정이 같이 연구하는 석사과정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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