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보니 대구 불로동에 돈탁이라는 삼겹살집이 생겨있었다. 근처에 맛있는 고깃집이 상당히 많았으므로 굳이 갈 생각을 안 하고 있다가 코로나가 터지기 전인 지난 2월에 지나가다가 갑자기 가고 싶어서 처음 가기 시작했는데 지금도 종종 가고 있는 삼겹살 집이 되었다. 이 집은 당연히 맛있는 고기가 나오는 것은 물론 밑반찬이 엄청 훌륭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가성비조차 좋다.
그 당시에는 저녁에 이렇게 되어 있는 가게를 지나가다가 갑자기 들어가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꾸준하게 가게될 삼겹살집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다.
삼겹살이 1인분(130g)에 7,500원, 항정살 1인분(100g) 8,500원, 가브리살 1인분(100g) 8,500원, 대패삼겹살 1인분(100g) 3,000원, 차돌박이 1인분(100g) 4,000원, 된장찌개 2,000원, 김치말이국수 4,000원, 공기밥 1,000원이다.
미나리 빼고는 평소에 나오는 기본 상차림이다. 이건 2월경 사진인데 사장님이 미나리를 서비스로 주셨다. 아주 맛있었다. 하하.
고기를 주문했는데 역시 불로동은 고기가 상향 평준화되어 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고기가 잘 나온다. 고기를 구우면서 김치와, 양파, 버섯, 콩나물을 같이 굽는 방식인데 손이 바빠서 사진을 못 찍었다. 다음에는 사진을 찍어서 다시 글을 써야겠다.
시원한 냉면같은 육수에 푸짐하게 나오는데 4,000원에 아주 잘 나온다. 이거랑 고기랑 같이 먹으면 별미다.
김치말이국수를 먹다보니 아까 전에 꾸웠던 삼겹살과 항정살을 다 먹어서 냉동삼겹살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냄새 하나 없이 아주 훌륭했다. 고기를 구울 때 신선도가 떨어지는 고기는 물과 기름이 함께 나와서 맛이 없는데 여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한 번 꼭 찾아가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불로시장은 5일과 0일, 말일에 여는 시장인데 시장구경 갔다가 고기 한 점 먹고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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