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걸어다니기에는 좀 먼 거리의 짧은 이동이 자주 있고 공회전이 많은데 현재 뉴쏘렌토R 디젤을 타고 있으니 차량 특성과 내 일상적인 주행상황과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최근 시동을 키고 끄는 짧은 주행을 자주해도 데미지가 적은 차들을 알아보고 있다. 나의 주행상황 중 특이한 것은 짧은 거리 주행도 잦지만 여행을 좋아해서 먼거리 주행도 꾸준하게 있기 때문에 주행거리는 1년에 최소 20,000km에서 많이는 40,000km까지 된다. 그러므로 난 자동차를 선택할 때 소모품 비용과 연료비,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고민을 해야한다. 그 와중에 르노삼성이 LPG 연료를 사용하는 QM6를 내놓았고 시승이벤트를 한다고해서 한 번 타고 왔다.
르노삼성 홈페이지로 가서 이벤트 페이지로 이동후 '더 뉴 QM6 전국 시승 이벤트'를 선택하여 시승신청하였다.
사실 내가 시승 예약을 했다가 예약이 안 된 줄 알고 잘 못 기억하고 있어서 늦게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친절히 대해주셔서 죄송하면서도 감사했다. 주차장이 잘 구비되어 있어서 편하게 주차했다. 대리점에 도착한 후 시승관련 서류에 서명한 뒤 바로 시승했다. 시승한 차는 매장 주차장에 준비되어 있었는데 더 뉴 QM6 라는 글자가 붙어있었다. 본사에서 내 준 시승용 차량이라고 한다. 차는 풀옵션 사양이었고 탑승해서 이것 저것 조작해도 SM3와 SM5를 주행했던 나에게는 익숙한 인터페이스라서 동승하신 과장님의 설명과 함께 이것 저것 만져보았다.
전동시트라서 편리하게 조작했고 핸들은 수동이었지만 적당한 위치로 옮겼다. 그 외에도 이것 저것 만져보았는데 희한하게 세단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자세가 잘 잡혀서 좀 놀랐다. 쏘렌토는 시트 포지션을 낮게 잡고 다리를 좀 뻗어서 타는 운전자세를 만들려고하면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나와서 다소 불편하기 때문에 트럭 타는 것처럼 시트포지션을 높여서 운전자세를 잡는데 주행이 길어지면 무릎과 발목이 뻑뻑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문제를 QM6에서는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래 운전을 못 해봐서 모르겠다. 핸들링 감각은 같은 가격대 차량 중에서는 제일 나은 것 같고 승차감은 닛산 알티마(2017)와 유사했다. LPG 연료 쓰는 모델이라해서 외관이 다른 것은 없었다. 디자인 하나는 정말 훌륭하다. 출시한지 꽤 됬는데도 세련되었다.
다소 걱정한 것은 구동계통이었는데 엔진 출력이 140마력(6,000RPM) / 19.7kg.m(3,700RPM)라서 차가 좀 안 나가면 어쩌나 했는데 걱정 없이 잘 나갔다. 이게 좀 이상해서 시승 후에 글 쓰면서 알아봤다. 내가 보유중인 뉴쏘렌토R(7인승) 2.0은 풀옵션 4륜차량이라 무게가 2,325kg에 184마력(4,000RPM) / 41.0kg.m(2000RPM)이었고 QM6 LPe시승차는 1,610kg이고 무단변속기다 보니 QM6 LPe가 답답하지 않게 잘 달릴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QM6 LPe는 무단변속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적당히 가속페달을 누르면 기어 변속이 없어 도심 주행 승차감은 훌륭했다. 고속 주행은 시승 코스 관계상 하지 못 했다.
시승이 끝나고 전시장에 있는 더 뉴 QM6 LPe를 천천히 살펴보았다. 허구한날 대차게 까이던 QM6 2열 등받이 리클라이닝 기능부재가 드디어 개선되어 더 뉴 QM6 LPe에서는 등받이 각도가 2단계로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기존 등받이 각도에서 한 단계 더 눕히니까 편안한 착좌감이 구현된다. 예전에 여러 각도로 쏘렌토 2열 등받이를 리클라이닝 만족도를 확인한 적이 있는데 너무 눕힌 것 보다는 적당히 눕힌 각도를 다들 선호했다. 그랜져 사이의 2열 등받이 각도를 다들 선호했는데 드디어 QM6에서도 그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 트렁크가 LPG 연료통 때문에 살짝올라와있는 것을 확인했다. 전에 디젤이나 가솔린 모델에서는 트렁크면과 2열을 눕힌면 사이에 높이가 너무 차이나서 차박하기는 좀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모델에서는 트렁크면과 2열을 눕힌면이 이어지는 곳의 높이 차이가 없어서 차박하기가 더 좋아졌고 짐을 싣기에도 더 편리해졌다.
더 뉴 QM6 19인치 순정타이어는 금호타이어 크루젠 프리미엄(225/55/R19)이 들어간다. 이 타이어는 승차감도 좋고 소음도 적게 들어와서 확실히 괜찮다. 이 외에도 르노삼성자동차로 SM3와 SM5를 타면서 짜증났던 에어컨 구동 소음과 진동이 QM6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놀랐다. 르노삼성 고질병인 줄 알았는데 더 뉴 QM6 LPe에서는 나타나지 않아서 르노삼성자동차 에어컨에 반감이 있던 나에겐 인식전환이 되었던 날이었다. 에어컨 풍속에 따른 바람소리는 이 차급에서는 다 나는 거라서 논외로 한다.
이 차를 시승하기 4시간 전에 더 뉴 아이오닉(2019) 전기차를 탔었는데 차급에 따른 주행한계가 명확했음에도 가격이 그랜저 값이라 구매 대상에서 제외해버렸다. 더 뉴 QM6 LPe가 내연기관이라 소모품이 전기차 대비 더 있음에도 내부 공간과 승차감, 연료 충전 시간, 소모품 비용을 고려했을 때 훨씬 활용도가 높고 경제적이라고 본다. 내가 이 차를 산다면 트림을 SE나 LE에 옵션 몇개만 넣어서 구매할 것이다.
* 더 뉴 아이오닉(2019) 전기차 최상위트림 풀옵션 기준으로 썬루프와 충전패키지, 윈터패키지를 제외하고(4,849만원) 구매 보조금 지원(1,447만원, 대구)과 취등록세를 일부 면세를 고려해 실구매가를 계산한 결과는 그랜저 값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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