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얼마 전에 부천에 갈 일이 있었을 때 영종도에 가서 먹은 인상깊은 칼국수 집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한다. 칼국수가 맛있어봤자 얼마나 맛있겠어라면서 갔는 집이었는데 이 집은 좀 달랐다.
칼국수집이라기보다는 해산물 집이라고 봐야하는데 점심에는 칼국수를 많이 먹는 것으로 보였다.
이렇게 야외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어서 맑은 날에는 바로 앞의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내가 갔을 때는 비도 오고 물이 빠져나간 시점이라서 밖에서 먹는 사람은 없었다.
메뉴는 이것 저것 많았는데 집으로 돌아가야하는 날이고 점심이라서 황제해물칼국수를 2인분 주문했다. 통영에서 먹은 칼국수 처럼 조개 같은 것들이 많이 들어가 있겠거니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낙지와 전복이 한 마리씩 왔다.
낙지 한 마리에 전복 한 마리가 이렇게 해서 왔다. 정작 칼국수는 오지 않아서 꿈틀 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비위약한 분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거북할 수 있겠지만 내 입장에선 맛있는 것이 왔다고 느껴졌을 뿐이었다.
몇 분후에 칼국수가 왔는데 조개들이 이것 저것 많이 들어간 모습이었다. 조개들과 낙지, 전복, 칼국수가 들어갈 줄은 몰랐는데 꽤나 흥미진진했다. 끓은 지 얼마 안 됬을 때는 해산물이 국물에 덜 우러났기에 맛이 덜 하지만 조개와 낙지를 먼저 먹고 있다보면 국물이 아주 시원한 칼국수가 완성되는 식으로 먹는 칼국수였다.
낙지 머리를 자르면 이렇게 먹물과 이것 저것이 나오는데 함께 먹으면 꿀맛이다. 칼국수 육수에 먹물을 풀어서 먹으면 감칠맛이 아주 극대화된다. 다음에 영종도 올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번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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