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경기도라는 것은 그저 출장갈 때 외에는 가지 않는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여행을 겸하여 가고 있는데 인천의 영종도에 여행간 것은 요 근래가 처음이었다. 파주에 살고 있는 고향 친구가 영정도와 오이도를 추천한 기억이 있어서 부천에 지인 결혼식으로 온 김에 영정도에 가보았다. 영종도를 가기 위해서는 인천대교를 건너는 것이 가장 빨랐는데 7천원이 넘는 고속도로 사용료를 지불하며 건너는 엄청 큰 다리에서 자본의 힘에 놀랐었다. 저녁에 선녀바위해수욕장에 들러서 바다를 보며 놀다가 밤에 숙소로 돌아와서 근처의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꼬지사께에 들렀었다.
기본 찬으로 계란 후라이와 헛개차가 나왔다. 헛개차는 시원한 것이 참 좋았다. 계란과 헛개차 덕분에 다음 날도 별 지장 없이 잘 일어났었던 것 같다.
뭔지 모르겠지만 맛만 볼려고 주문한 사케였다. 위에 급을 주문하거나 차라리 국산 청주를 주문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들었었지만 뭐.. 얼음을 담아 줘서 시원하게 잘 먹었다.
"모둠꼬치"를 주문했는데 꼬치의 맛은 평이했으나 가격대비 구성이 좋았다. 이거와 함께 여행한 이야기를 하며 한 잔 마시는 것은 정말 기분 좋았다.
마시다보니 안주가 조금 더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벽에 붙어있던 속초 오징어순대라는 메뉴가 있길래 주문해보았다. 경상도에서 먹던 오징어순대가 아니라 비주얼이 동그랑땡 같은 것과 함께 명태식해가 나왔는데 정말 맛있었다. 둘이 먹기에는 양이 좀 되서 남은 오징어 순대는 포장했었는데 사장님이 명태식해도 조금 더 챙겨주셨다. 즐거운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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