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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 경상도/진주

진주 평거동에 위치한 곱창고에서 곱창모듬을 먹었다.

by 공학코드 2018.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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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곱창이 먹고 싶어져서 진주 평거동에 위치한 곱창고에 갔다. 차가 좀 막혀서 19시에 도착했는데 자리가 마침 딱 하나 있어서 순조롭게 입성했다. 얼마 전에 있었던 마마무 화사의 곱창먹방으로 인해 사람이 많은 것인지 원래 많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팀의 뒷순서부터는 자리가 빌 때까지의 기다림이 있었다. 사실 나는 기름과 연기 때문에 음식점에 가서 뭔가를 직접 구워먹는 것을 싫어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구워 먹는 음식을 먹는 비중이 커지는 것 같다. 특히 곱창과 막창의 고소한 기름 냄새와 특유의 향은 사실 음식점이 아니면 마음 놓고 맛있게 먹기도 어렵기 때문에 곱창과 막창의 경우 음식점에 가서 먹는 것을 선호한다.



곱창고 평거점 역시 다른 곱창고들처럼 근처(?)의 곱창고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먼저 곱창모듬 3인분을 주문했다.



 조금만 기다리면 순두부찌개와 밑반찬들이 차려진다. 여기 곱창고가 다른 곱창고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찌개 전용 가스포트가 없다는 것이다. 찌개를 좀 끓이고 있다보면 찌개가 졸아 맛있어 지기도 전에 곱창이 나와서 순두부찌개는 밍밍하고 미적지근하게 책상 위에서 방치된다. 이 부분은 개선되면 더 좋을 것 같다. 처음부터 찌개 농도가 쌔던지 아니면 가스포트가 하나 더 있던지 했으면 한다.



 곱창과 막창, 대창이 나왔다. 염통은 물량 수급 때문에 현재 모듬 메뉴에서 제공되지 않는다고 한다. 염통도 상당히 맛있는데 없다니 아쉽다. 그래도 무지막지하게 고소한 향이 코끝을 자극하기에 난 열심히 먹었었다. 아! 그리고 여기 곱창고는 부추를 직접 올려야한다. 부추를 잘 구워 곱창과 함께 먹으면 꿀맛이다.



 끝에는 창고밥을 1개 주문해서 볶아 먹었다. 창고밥이 1차적으로는 주방에서 조리되서 나오기에 바로 먹어도 되지만 역시 밥과 부추가 기름에 조금 볶아진 후에 먹는 게 훨씬 맛있다. 일정이 있어서 술 한 잔을 못 한게 아쉽다. 맛있는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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