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물갈비라고 하는 것을 먹어보고 왔다. 물갈비는 전주에서 시작된 음식인데 난 아직까지 전주에 가본 적이 없어서 몰랐다. 경주가서 밀면과 쌈밥, 한우 먹고 오는 거랑 비슷한 것일까 싶다. 이 유명한 물갈비를 대구의 율하동에 있는 남노갈비가 전문으로 다룬다길래 다녀왔다.
남노갈비율하점의 정면이다. 건물 주차장도 있고 주변에 주차할 곳이 많아서 무난하게 주차하고 입장하였다. 대구동구맛집이라는데 기대된다.
남노갈비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놀이방도 있다. 어린 자녀가 있는 분들도 편안하게 남노갈비에서 식사할 수 있을 듯 하다.
사실 여기를 방문하기 전에 물갈비에 대해 조금 조사를 하고 왔었다. 물갈비에 대해 요약하자면 물갈비는 돼지갈비에 야채와 당면을 넣어 끓여 먹는 요리라고 한다. 어렵고 배고픈 시절에 적은 양의 고기로 많은 사람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한다. 특히나 남노갈비는 1972년에 개업하여 45년 동안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메뉴판 사진은 수가 많아서 구글 지도에 올려두었다.
이런 배경을 알고 주문을 하려고 하니 왠지 기대가 엄청 된다. 우린 남노물갈비 2인분과 통오징어튀김을 1개 주문했다. 아주 기대된다. 사실 어제 과음을 해서 속이 좀 안 좋은데 칼칼하게 해장되는 느낌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주문을 하고 매장을 쭉 돌아봤다. 깔끔한 매장 내부에 남노갈비와 물갈비를 소개하는 글들과 반찬셀프리필바, 홀과 분리된 룸이 눈에 띈다.
반찬리필바에는 각종 그릇과 김가루, 쌈무, 상추, 고추, 마늘, 절인 깻잎, 나물, 오뎅볶음, 김치, 양배추, 쌈장이 있었다. 채소가 있다면 채소먹는 비율이 극단적으로 높은 나에게는 꽤 마음에 드는 리필바다.
주문하고 가게 내부를 얼마보지도 않았는데 금방 물갈비와 기본 상차림이 나왔다. 냄비 아래에는 갈비가 들어가있고 위에는 채소가 듬뿍듬뿍올라가 있다. 가스불을 올리고 끓기를 기다리니 통오징어가 나왔다.
말 그대로 통오징어였다. 통오징어튀김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 후 깔끔한 간장베이스의 소스 또는 (이름이 기억 나지 않는) 하얀 소스와 함께 먹으면 크으 최고다. 튀김의 식감이 바삭하게 살아있으면서 고소한 맛이 훌륭하다.
통오징어가 나오고 난 다음 조금 기다리니 물갈비가 다 완성되었다. 2인분데 엄청 많다. 내가 평소에 즐겨하는 고기와 채소의 비율이다. 국물이 많이 있던 관계로 첫 숟갈로 국물을 딱 먹었는데 크! 해장되는 이 느낌! 얼큰한 콩나물 해장국 느낌이 나면서 안에 고기와 그 육수에 해당하는 맛도 나는 독특한 맛이었다. 역시 대구율하맛집이다. 이제 고기를 건져서 식사를 할 차례!
원래 이렇게 먹는 식사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고기와 콩나물을 건져서 상추쌈해먹었다. 해장국과 돼지갈비를 주문해서 먹는 느낌이다. 쌀밥도 먹고 싶어서 공기밥도 주문했다. 보통은 물갈비 안에 건더기를 다 건져먹고 볶음밥을 해먹는다고 한다. 우린 그냥 공기밥으로 다 먹어버렸다.
식사를 다 하고 나오면서 믹스커피를 한 잔 먹었다. 물갈비는 확실히 매력적이었다. 다음에 또 와야겠다. 대구율하맛집으로 인정! 먹으면서 찍은 동영상도 있는데 조만간 편집해서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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