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해산물 전문점에 가지를 않았는데 오랜만에 해산물 전문점에 다녀왔다. 황금동에 다양하고 풍부한 자연산 해산물이 들어가는 스팀찜 전문 원조 맛집이라는 머구리해물에 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꽤 괜찮았다. 나의 경우 스팀찜으로 먹는 것보다는 생거로 먹거나 구워먹는 것을 선호하는데 여기 스팀찜은 맛있었다.
머구리해물 입구
방문한 가게의 이름은 근이와 머구리해물! 사진 찍을 때 까지만 해도 '근이와'가 있는지 몰랐다. 이미 손님이 몇 테이블 들어와있다. 다른 테이블에 손님이 있는데도 울리는 구조가 아니라서 그런지 차분한 느낌이었다.
삼성과 한화 경기가 나오던 머구리해물 TV
머구리해물의 내부 사진
머구리해물 주방 쪽 사진
적당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여러 사진을 찍어봤다. TV가 있었는데 삼성-한화경기였다. 2:10이었다. 흥미롭다. 요즘 이래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이 야구를 안 본다.
메뉴가 구성에 따라 다양하게 있다. 우리는 모듬스팀찜을 주문했다. 사실 나는 모듬해산물 같이 날 것을 더 선호하긴 한데 같이간 멤버의 기호에 맞춰서 스팀찜으로 했다. 황금동맛집이라는데 기대가 된다.
홍합탕
계란구이
강낭콩
오이무침
마늘쫑
물김치
무김치
이쁜 강낭콩
스팀찜이 나오기 전에 간단히 한 잔 할 수 있는 거리가 나온다.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계란구이를 먹고 홍합탕을 먹으며 콩을 하나씩 골라먹다보면 굉장히 우직하게 생긴 큰 통과 함께 가스버너가 들어온다. 큰 통 안에는 온갖 해산물이 들어있다. 모듬스팀찜의 모습을 보면 앗! 여기 대구맛집이었어! 라는 생각이 번쩍든다.
모듬스팀찜의 먹음직스런 자태
모듬스팀찜의 먹음직스런 윗모습
모듬스팀찜의 옆모습
모듬스팀찜의 윗부분을 치우고 오뎅을 썰어낸 모습
보기만 해도 침이 흐르는 그 자태
썰어낸 오징어를 올려보자
이렇게 짜르고 난 뒤 한 잔 하면 크아
통통히 살오른 굴이다.
온갖 조개류와 부추, 쑥갓, 오징어, 옥수수, 떡오뎅, 강낭콩이 큼직한 냄비에 듬뿍 나온다. 보기만 해도 크 취한다. 자연산이라고 계속 강조하시던데 그 이유가 먹어보면 안다. 쫄깃한 조개의 식감! 크 취한다. 오징어를 송송 썰어서 장에 찍어먹다보면 밑에 숨어 있던 우유빛갈의 굴이 나타 나는데 오동통한 것이 한 입 먹으면 크 이모 여기 소주 한 병 더요! 가 절로 나온다. 황금동맛집으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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